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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크

by 요기오기 2025. 8. 30.

인간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수많은 선택과 강요된 운명 속에서 흔들리곤 합니다. 오늘은 뉴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랭크라는 한 남자의 삶은 어린 시절의 비극과 실험의 희생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그는 끝내 사이보그 병사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뉴크
뉴크

 

어린 시절과 납치의 시작

프랭크의 이야기는 오하이오의 상류층 가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풍족하고 안정적인 배경처럼 보였지만, 그의 가정은 전혀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아버지는 권력과 돈만을 쫓는 냉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프랭크는 정서적으로 학대를 당하며 자라났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위로와 애정의 대상은 집안에서 일하던 젊은 베이비시터였습니다. 프랭크는 그녀를 친어머니처럼 따르고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베이비시터는 프랭크의 순수한 애정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그녀는 프랭크의 아버지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경쟁자로 여긴 프랭크의 어머니를 제거하기 위해 소년에게 충동적인 요구를 했습니다. 그녀는 프랭크에게 어머니를 죽이라고 속삭였습니다. 어린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요구였고, 그 말은 그의 정신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 무렵 미국 정부의 비밀 슈퍼군인 실험기관인 웨폰 플러스가 움직였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실험체가 될 아동을 찾고 있었고, 프랭크는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 임무를 맡은 사람이 바로 울버린이었습니다. 울버린은 경찰로 변장한 채 프랭크의 아버지와 베이비시터를 미행했습니다. 그는 조작된 상황을 연출해 프랭크의 아버지를 자살로 몰아넣었고, 그 총으로 베이비시터를 쏘아 죽였습니다. 그리고 혼란 속에서 프랭크를 납치했습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함께 그의 삶은 완전히 뒤틀렸습니다. 그는 선택권조차 없이 비밀 실험의 재료로 끌려갔고, 그 순간부터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났습니다. 이 납치는 단순히 한 아이의 인생을 빼앗은 사건이 아니라, 이후 뉴크라는 괴물 병사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비극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사이보그 병사로의 전락

프랭크는 성인이 된 후 뉴크라는 코드네임을 부여받고 전쟁터로 보내졌습니다. 그는 베트남 전쟁의 참혹한 한가운데에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단순한 군인의 임무 수행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세뇌와 실험으로 변형된 인간이었고, 정부와 군은 그를 새로운 무기처럼 다루고 있었습니다. 전쟁터에서 그는 베트콩에게 붙잡혔고, 그곳에서 다시 울버린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구조가 아닌 고문이었습니다. 울버린은 러시아 연락관으로 위장해 있었고, 프랭크의 정신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끔찍한 고문을 가했습니다. 그의 얼굴에 성조기를 새기고 "베트콩은 싫다"라는 특정 문장에 반응하도록 철저히 세뇌했습니다.

이 세뇌의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단순히 미군을 달래기 위해 "여기에는 베트콩이 없다"고 말했을 때조차 그는 그 말을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프랭크는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했습니다. 이 실험은 성공으로 기록되었고, 그는 완벽하게 조종 가능한 병사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판단은 사라졌고, 전쟁터에서 그는 끊임없이 환각 속에 살았습니다. 자신이 여전히 베트콩과 싸우고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그는 현실과 환각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전쟁 후 그는 사이보그 개조를 거쳐 프로젝트 웨폰VII의 마지막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인공 팔다리와 인공 뼈, 그리고 아드레날린 알약에 의존해야 하는 몸으로 변했습니다. 이 알약은 단순한 약물이 아니라 그를 조종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고, 먹으면 과도한 흥분과 중독에 빠져 전투기계로 돌변했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인간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몸과 정신은 실험과 전쟁에 의해 완전히 망가졌고, 본래의 프랭크라는 이름조차 희미해져 갔습니다. 그는 단순히 전쟁터에서 쓰이고 버려지는 하나의 무기로 전락했습니다.

조종당한 삶과 끝없는 파멸

전쟁이 끝난 후에도 뉴크는 평범한 삶을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정부와 권력자들에게 끊임없이 이용당했습니다. 남미의 독재자에게 고용되어 반란군을 잔혹하게 진압하는 도구로 쓰였고, 뉴욕의 범죄왕 킹핀에게 고용되어 데어데블을 죽이라는 임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존재는 항상 파괴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헬스 키친에서의 무자비한 공격은 결국 어벤저스와 캡틴 아메리카까지 출동하게 만들었고, 그는 쓰러졌지만 정부는 그를 은밀히 보호하며 또 다른 임무를 준비했습니다.

울버린은 자신의 과거를 되찾는 과정에서 뉴크와 다시 맞서게 되었습니다. 울버린은 사이보그가 된 그의 몸을 보며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인간의 개성과 양심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조종당하는 기계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울버린은 마지막 희망으로 에마 프로스트의 능력을 통해 그의 정신을 회복시키려 했습니다. 만약 회복이 불가능하다면 죽이는 것이 자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노먼 오스본에게 이용되어 썬더볼츠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스컬지라는 가명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오스본에게 충성을 강요받고 동료들 사이에서 의심과 불신을 받으면서도 그는 여전히 누군가의 손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전투 중 치명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프랭크, 혹은 뉴크의 삶은 한 인간이 어떻게 체계적 세뇌와 실험을 통해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유를 빼앗기고, 전쟁과 실험 속에서 인격을 잃었으며, 끝내 조종당하는 병사로만 남았습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히 한 명의 비극이 아니라 권력과 과학이 인간성을 파괴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경고하는 이야기였습니다.